친한 사람끼리
모여 앉으세요
4사람씩...
중학생 조카인 린이가 카톡으로 사진 한 장을 보여 주면서 저에게 묻더군요.
삼촌, 여기에 적힌 '4사람씩'에서 '4'가 수관형사로 적으려고 한 게 맞지? "4사람씩 -> 네 사람씩" 이렇게...
응, 수관형사. 뒤에 있는 명사인 '사람'을 수식해 주는데, 그리고 '씩'은 접미사, 그런데 "네 사람"보단 "네 명"이 좀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그나저나, 저 사진 직접 찍은 거니?"라고 물었더니, 인터넷에 떠도는 대학 강의실 사진이라 하더군요.
아무튼, 대학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요.
중학생인 조카도 "4사람씩"이 아니라 "네 사람씩"이라고 알고 있는데, 설마 대학이란 곳에서 저렇게 적었다고? 아무리 한국어가 파괴되고 있다고 하지만, 대학이란 곳에서 인터넷에서 쓸 법한 용어를 쓰고 있는 것을 보니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보조 형용사: 듯하다(듯싶다), 성하다(성싶다), 성부르다(성싶다), 만하다, 법하다, 뻔하다, 직하다, 싶다, 죽다
아니, 이제 나도 꼰대가 되어가는 건가??